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은행권 달라진 채용… `문사철` 인재 뜬다
  • 작성자
    동양직업전문학교
  • 등록일
    2015-01-16 11:43:35
    조회수
    962
입사ㆍ승진시험 등 변화…학점ㆍ영어 등 스펙보다 기본소양 중시

은행 취업을 준비하는 A씨는 최근 은행 입사지원서를 보고 깜짝 놀랐다. A씨는 본인 소개나 금융, 경제적인 내용을 당연히 예상했으나, 은행은 `최근 읽었던 책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책을 소개하고 그 이유를 기술하라', `한국 역사에서 큰 전환점이 된 사건과 그에 대한 생각을 서술하라' 등 인문, 역사에 한 생각을 서술할 것을 요구했다.

은행들이 인문학적, 사회적 소양을 갖춘 `문사철'(文史哲)' 인재를 찾고 있다. 학점과 영어 점수 등 일명 `스펙'을 덜 보는 대신, 기본적인 인성과 소양을 중시하는 풍조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.

30일 은행권에 신한은행은 29일부터 접수를 시작한 `2014년 상반기 신입행원 공채'에서 지원자들에게 인문학적 소양을 서술하도록 했다.

신한은행은 3가지 자기소개서 기술 사항 중 하나로 `최근 읽었던 책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책을 소개하고 그 이유를 기술하라' 요구했다. 또 다른 기술 사항으로는 최근 읽었던 금융관련 기사 중 2가지를 선택해 그에 대한 생각을 쓰도록 했다. 평소 독서와 신문을 읽고 있는지 확인하고 기술 내용을 통해 인문학적, 사회적인 소양을 파악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.

신한은행 뿐 아니라 최근 다수의 은행들이 인사 과정에서 역사, 철학, 인문 등 다양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. 과거 학점, 토익점수, 정형화된 자기소개에서 벗어나고 있는 모습이다.

우리은행은 지난해 9월 진행한 2013년 신입행원 채용 시 `최근 감명 깊게 읽은 인문학 서적 3권의 제목과 저자를 기술하고 각각 서적에 대한 느낌을 말하라"고 요구했다. 또 `과거 또는 현 시대 위인 중 롤모델로 삼고 싶은 인물을 제시하라'는 질문도 던졌다.

KB국민은행도 지난해 하반기 채용에서 `우리나라의 역사에서 큰 전환점이 됐다고 생각하는 사건과 이유를 서술하라', `문학, 역사, 철학, 예술과 관련한 깊은 고민이나 경험을 통해 본인의 창의력, 통찰력을 향상시킨 사례를 기술하라'고 요구했다. 지원자의 역사와 철학에 관한 깊이와 생각을 보겠다는 것이다. 또 국민은행은 2013년 동계인턴 채용 시에도 `인생의 성공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', `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 시기가 언제인가'라는 철학적 질문을 했다.

은행들의 면접에서도 사회적인 인식을 알아보는 추세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. 한 취업준비생은 "은행에서 토론 면접을 진행했는데 북한 쌀지원에 관한 사안을 지원자들에게 묻고 토론과정을 평가했다"고 말했다.

승진시험에도 비슷한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. 한국은행은 지난 2012년 승진시험 논술 문제로 `삼강오륜의 현대사적 의미를 논하라'를, 지난해에는 `오리엔탈리즘과 옥시덴탈리즘(반서구주의)의 차이를 논하고 세계교역의 확대가 세계평화에 미치는 영향을 쓰라'를 출제했다.

은행권의 이런 추세는 금융, 회계, 경영 등 업무 수행을 위한 능력 뿐 아니라 기본 소양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. 한 은행 관계자는 "최근 은행들은 업무 관련 능력은 물론이고 창의적이면서도 인성이 뛰어난 인재를 찾고 있다"며 "인문, 철학, 역사에 대한 질문은 은행이 요구하는 기본 소양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"고 말했다.

2014-04-30 디지털타임즈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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